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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 포럼] 강근희 KB금융 부장 “국가적인 차원에서 같은 목표로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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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3. 28. 10:38

KB금융, 작년 말 총주주환원율 39.8% 기록
지속가능성·예측가능성 강조
CET1 13% 초과 자본 주주환원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과제로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
강근희 KB금융그룹 IR부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KB금융그룹 밸류업, 그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최정아 기자 = 강근희 KB금융그룹 IR부장은 28일 "밸류업은 참여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 유관기관 3대 축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 방향으로, 같은 목표로 뛸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일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KB금융은 작년을 기점으로 밸류업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KB금융의 작년 말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39.8%이다. 이에 대해 강 부장은 "2017년 전후 시작해서 집중적으로 M&A(인수합병)를 추진하게 되면서 수익원이 다양화되는 과정을 거쳤고, 성장 둔화도 예상해 중장기 자본관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작년을 기점으로 정부, 거래소 등 유관기관에서 밸류업 드라이브를 걸어주셔서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주주환원 철학은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에 KB금융은 CET1(보통주자본)비율 13%를 넘는 부분에 대해 주주환원하고, 연말 13.5% 넘게 되면 추가로 주주환원하도록 했다. 강 부장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많을 땐 85%까지 차지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과 미팅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과 예측가능성이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절대 규모보다는 '주당가치 성장'으로 프레임을 전환했다. 즉 단순한 이익 규모로 판단하기 보다는, DPS(주당배당금)·EPS(주당순이익) 등 수치가 우상향하는지, 질적 성장이 이뤄졌는지가 중요한 판단요소로 작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강 부장은 "내부적으로 최대 순익 거뒀음에도 투자자 대부분이 당기순익에 관심 갖지 않는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CET1, EPS, DPS 등에 집중하고 있어, 한국도 선진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시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강 부장은 "IR 미팅, 외국인투자자 미팅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주주총회에서도 최초로 영문 동시통역해서 모두 이해할 수있도록 구체적인 소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업 추진에 어려움도 아직까지 많은 실정이다. 작년 말 KB금융의 PBR은 0.62배를 기록했다. 강 부장은 "이론적 PBR 와 실질적 PBR 간 갭(차이)가 줄었다는 건 KB금융의 가치가 인정받고 있는 현상으로 볼 수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론적 가치가 1.07배인 회사가 0.62배 PBR을 기록했다는 건, 자기 가치만큼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부장은 "KB금융의 작년 40%에 육박한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했지만,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본 대형은행의 경우 저희와 비슷한 PBR 0.3배 수준이었는데, ROE 5% 수준에 그치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밸류업에 힘입어 최근 PBR0.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금융회사의 ROE는 10%대이지만, PBR은 0.4~0.6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 부장은 "한국 금융회사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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