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 분쇄기' 바이퍼를 넘지 못 하고 고통받던 카잔 유저들에게 길이 열렸다. 출시 이후로도 밸런스 조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한 네오플이 약속을 지켰다.
넥슨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개발진이 지난 27일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핫픽스 패치를 진행했다.
네오플 이준호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패치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바이퍼'와 '말루카'의 너프, 쉬움 난이도의 버프 향상이었다. 여기에 쉬움 모드에 '받는 피해 감소', '가하는 피해량 증가' 등의 추가 버프를 넣어주며 초심자들을 위한 배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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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픽스 소식이 알려진 뒤 커뮤니티에서 이런 짤방이 돌 정도로 바이퍼 클리어는 하나의 훈장이었다. /커뮤니티 캡처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게임답게 플레이 초반부터 강력한 적들이 등장해 뉴비들에게 매운맛을 선사했다. 특히 세 번째로 등장하는 보스 '바이퍼'는 '뉴비 분쇄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로 원성을 샀다.
타이밍을 맞추기 까다로운 엇박자 공격, 기껏 다 잡았다니 풀피로 다시 시작하는 2페이즈 패턴, 강력한 딜 등 카잔의 액션이 재밌어 게임을 계속 즐기고 싶은 유저들도 바이퍼의 존재는 큰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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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2페이즈가 나올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인게임 캡처
개인적으로도 '바이퍼'에 막혀 진도를 못 나가고 있었는데, 드디어 돌파구가 열렸다. 카잔의 매운맛에 크게 당했던 입장에서, 과연 얼마나 '순한 맛'으로 변했는지 체험해 보기 위해 바로 바이퍼에 도전했다.
직접 상대해 보니 확실히 편해졌다. 공격 패턴은 그대로였으나 피격당했을 때의 피해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기력 관리도 편했다. 지난 주말 내내 이렇게 고전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기력 관리가 매우 편해져서 직전 가드를 쓰지 않고 미리 가드를 쓰고 있어도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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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및 체력 관리도 상당히 편해졌다. /인게임 캡처
두 번째 트라이 만에, 11분 만에 물약 2개를 남겨두고 클리어할 수 있었다. 물론 몇 시간씩 바이퍼를 상대하느라 라크리마의 활력과 지구력을 거의 만렙까지 찍었고, 대부분의 패턴을 눈에 익혀뒀다는 점은 고려해야하나 이 정도라면 초보 유저들도 충분히 클리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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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퍼를 잡은 뒤에는 상점, 도감 훈련장, 조력의 영혼 강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즐길 수 있기에 유저들도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훈련장에서 언제든지 바이퍼를 다시 잡을 수 있기에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대검이나 창을 이용해 연습해 볼 계획이다.
솔직히 카잔의 엔딩을 보기가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유저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한 덕에 플레이가 더 수월해졌다. 앞으로도 네오플이 카잔 엔딩으로 향하는 길을 계속 보좌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