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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전날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매입채무유동화란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증권사는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향후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신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 상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신용카드회사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고, 신용카드회사의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도 신용카드회사 채권의 상거래채권 취급에 따른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받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생계획에 상거래채권으로서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매입채무유동화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농심과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를 완료해, 납품이 재개된다. 농심은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납품을 중단한 바 있다.
서울우유와는 합의를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서울우유는 상품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청하고 있지만 타 협력사, 입점주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이 불가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기준 총 상거래채권 지급액은 4763억원 규모다. 전날 900억원이 추가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