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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가 1만8458개로, 전년(1만7576)보다 882개가 늘었다. GS25 또한 작년 말 기준 점포수 1만8112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만7272개)보다 840개 늘어난 수치다.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투톱인 CU와 GS25는 작년에도 출점 경쟁을 펼치며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린 모습이다.
점포를 늘린 것에 반해 두 편의점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CU와 GS25의 영업이익은 각각 2304억원, 19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5%, 10.8%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최근 점포당 매출 성장도 둔화하고 있다. CU의 가맹점포당 매출은 2020년 5억8399만원, 2021년 5억9400만원, 2022년 6억2179만원, 2023년 6억2796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1000만원 이상 증가하던 가맹점포당 매출이 2023년 617만원 늘며 증가율이 둔화했다. 심지어 면적당 기준으로 매출액을 산정하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CU의 2023년 3.3㎡당 평균매출액은 2799만원인데, 이는 전년 2946만원보다 146만원 감소한 수치다.
GS25도 마찬가지다. GS25의 2023년 가맹점포당 매출은 6억4145만원으로 전년보다 172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증가 폭(1919만원)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3.3㎡당 평균매출액도 2023년 2209만원으로, 전년(2555만원)보다 346만원 감소했다.
점포 수의 확장에도 점포당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시장 포화와 과열 경쟁이 지목된다. 우리나라 편의점 수는 우리보다 인구가 1.4 배가량 많은 일본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편의점 수는 5만5736개로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1000개 미만이다. 업계에선 내수 침체 속에 임차료·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와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쟁적인 출점으로 구조적 효율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2~3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최근 점포 수가 지속 줄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지난해 점포 수가 1만2152개, 6130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 631개, 218개 감소한 수치다.
두 회사는 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 비용이 계속 증가하자 신규 출점이 오히려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해,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분기 미니스톱 인수 작업을 마친 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점포를 철수했다. 이마트24는 하이브리드 점포를 2023년 2293개까지 늘렸다가 지난해 2157개로 136개 줄이며 점포 구조조정을 가속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