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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의 ‘제3 벤처창업 용광로’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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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3. 13. 16:36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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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의 출현에 전 세계는 출렁했다. 딥시크는 올 1월 20일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출시 한 달만에 전 세계 이용자 1억명을 넘어섰고 한국에서도 12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딥시크와 같은 부류의 서비스로 전 세계 IT 연구자들의 넘사벽이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미국 '오픈AI'에서 출시된지 2년만에 미국의 강력한 군사 경쟁국 중국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지금은 국가의 생존은 기술경쟁력에 근간한다. 이 경쟁력의 원천은 혁신기술이고 책상 속의 혁신기술이 아니라 책상 밖으로 나와 도전과 열정으로 시장에 출현해 산업적으로 활용돼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으로 자주 충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 생존에 직결되는 최첨단 혁신기술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2024년 하반기 신약 후보 물질 개발사 '큐어버스'는 제1상 임상만을 마친 상태의 '먹는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총 5000억원 규모로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IST의 혁신기술을 산업으로 연결한 좋은 사례이다.

이런 사례들을 다량 배출하려면 우리나라의 혁신기술, 딥테크에 대한 현재 창업 투자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게임체인저가 될 AI, 신소재, 바이오,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에서 과감하게 창업하게 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

첫째, 대학교수나 출연연 박사들이 혁신기술들을 단독이나 공동창업하는데 부담이 없도록 기관에서 각종 규제들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창업 장벽을 낮춰야 한다. 문화를 바꿔야 한다. 대학교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은 개발되는 기술들이 기관만의 것이라는 소극적 생각에서 탈피해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대기업도 소속원들이 창업하는 것에 긍정적이어야 하고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기업의 투자펀드)를 활용해 함께 가면 된다. 정부도 이런 기업의 투자에 법인세 혜택을 주는 것이다.

국제 학술지에 연구 논문쓰고 나면 책상 서랍 속에 가두는 기술이 아니라 소속원들에게 창업의 길을 과감하게 열어 줘야 한다. 기관 외부에 창업관련 대화 가능한 공동 창업자를 찾아 나서고 민간투자자를 만나서 해외로 시야를 갖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이런 분야에 사명감을 가진 정부 부처 장관도 필요하다.

둘째, 대학교나 출연 연구기관 및 대기업 연구자 평가 시스템의 개조이다. 발표 논문 숫자만이 아닌 창업의 숫자, 기술 로열티 매출액 등을 큰 비중으로 추가해야 한다. 그리고 1년 약 30조원의 정부 연구개발 자금에 민간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공동 투입해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연구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

민간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필요한 연구개발에 자금을 공동 투입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자를 독려해 경쟁력 있는 상업 기술로 도와주는 파트너로 산업화에 훌륭한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딥테크 관련 전용 펀드도 확대하고 규모도 지금보다 10배 이상은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투자기관, 투자 금융기관, 민간 투자기관 등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된 혁신적 열린 사고와 도전의 사명감 있는 리더들이 절대 필요하다.

이들의 창업은 대한민국 생존의 근간이 되는 혁신기술이 되어 국가 생존 및 지속성장의 넘사벽 혁신기술 기업이 될 것이다. 전 세계의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제3의 벤처창업 용광로'를 기대한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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