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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경기 침체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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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0. 09:03

"우리가 추진하는 변화가 매우 커 전환기 있을 것"
WSJ "관세 정책 불확실성, 시장 불안하게 만들어"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가 위축되며 경기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광범위한 경제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결국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그런 예측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가 추진하는 변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전환기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관세 부과, 이민 제한, 규제 완화, 정부 일자리 감축 및 감세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또한 연방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많은 기업들은 이런 경제 정책에 기대감을 보이지만, 멕시코와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탄탄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을 유지해온 미국 경제의 내구성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 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모두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20일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지만, 발표 48시간 만에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관세 정책과 관련해 더 명확한 지침을 원한다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글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관세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첫 임기 동안 주식시장 성과를 자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후에는 시장 움직임을 덜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보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을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다. 중국을 보면, 그들은 100년을 내다본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부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약간의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관세 부과로 인한 변동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도 자신의 정책을 옹호하면서도 일정 부분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루트닉 장관은 이날 NBC 뉴스에 출연해 "미국에서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경제 위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미국 경제는 2020년 코로나19 초반 이후로 공식적인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있다.

한편,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정부 감축, 예산 삭감, 관세 불확실성, 이민 제한 등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시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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