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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민가에 공군 오폭사고 15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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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3. 06. 16:26

공군 전투기 잘못 발사해 포천 민가 폭탄 떨어져
2명 중상 등 15명 중경상…주민들 마을회관 대피
포천 폭탄 오발사고
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양국의 실사격훈련에서 우리 공군의 포탄이 오폭 사고로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해,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년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의 본격적 시작에 앞서 양국 공중·지상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실사격 훈련 중 공군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의 KF-16 전투기로부터 발사된 4발의 포탄이 6일 오전 경기 포천시의 민가에 떨어져 주민 15명이 중경상을 입고, 건물이 크게 부서졌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오폭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치고,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명단에는 군 성당에 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A씨(60)는 목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어 의정부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꽝' 소리를 들은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깨어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성당 1동,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 건물 8개 동이 피해를 봤고, 포터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폭탄이 떨어진 이후 관련 신고 18건을 접수하고, 장비 30대와 인력 78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주민들은 사고 당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지반이 위아래로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엄청났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50여명은 현재 낙탄지에서 떨어진 마을 회관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들은 "죽을 뻔 했다"며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현장브리핑에서 "수 채의 가옥과 차량이 파손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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