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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캐비닛] 반복되는 환전소 강도 범죄…원인은 ‘허술한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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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3. 05. 17:59

개인 환전소 절반 차지, 보안 강화 대책 절실
경찰과 핫라인 구축 필요…신속 대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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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환전소를 대상으로 한 강도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대형 환전소와 달리 별도 보안 인력을 두지 않는데다 나홀로 근무 시스템이어서 강도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전소 강도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강력한 보안 시스템 구축과 경찰과의 협력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환전영업소는 140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환전영업자는 616곳으로 전체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개인 환전소는 서울 308곳, 경기 158곳, 부산 35곳, 제주 33곳 등이다.

대부분 소규모 개인 환전소이다 보니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를 노린 강도 사건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일 경기도 부천 한 환전소에서 30대 남성이 환전소 업주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으려 한 사건 발생했다. 비명을 들은 업주 남편이 나오자 30대 남성은 달아났지만 4시간여만에 체포됐다.

지난 2023년 9월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환전소에서는 환전업자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다. 같은해 8월31일에도 중국 국적 30대 남성 정모 씨가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서 환전업자를 만나 현금 1억2530만원을 훔쳐 도주했다가 4시간 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개인 환전소들은 주로 민간 경비업체를 통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실제 경찰 도착까지는 시간이 소요돼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환전소 보안 강화를 위해 경찰과의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CCTV 확대 설치, 출입 보안 강화 등 실질적인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개인 환전소는 대부분 현금 거래가 중심이 되다 보니 세금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운영이 부실한 경우도 많아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범 장치와 경찰서와 연계된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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