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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윤이나, 관전 포인트 떠오른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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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04. 13:07

6일부터 중국 블루베이 LPGA 출전
데뷔전 드라이버 난조 극복이 관건
일본 신인상 경쟁자들과 재대결
윤이나가 연습 라운드에서 샷 폼을 잡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윤이나가 연습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 자세를 잡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윤이나가 약 2주간 휴식을 마치고 한 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를 치른다. 데뷔전 컷 탈락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인 드라이버 샷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윤이나는 6일 나흘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12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상반기 세 번째 대회인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한다. LPGA 투어는 혼다 타일랜드(태국),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주 중국 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아시안 스윙을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는 10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경쟁한다. 그동안 아시안 스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던 한국 선수들로서는 마지막 대회에서 성과를 거둔다는 각오다.

윤이나는 지난 3일 하이난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관건은 데뷔전 컷 탈락(4오버파 146타)을 부른 드라이버 샷 재정비다. 윤이나는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평균 비거리가 239.25야드로 턱없이 낮았을 뿐 아니라 페어웨이 안착률은 절반(42.86%)에 미치지 못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

윤이나의 플레이스타일은 상당부분 장타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드라이버 샷은 반드시 보완돼야 할 부분이다. 잘될 때 윤이나는 남들보다 20~30야드 더 나가는 장타를 발판삼아 안정적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많은 버디를 낚는 유형이다. 윤이나는 KLPGA 투어에서 2022년 장타 1위, 2024년 장타 2위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평균타수 1위도 차지했다.

쇼트게임이 정교한 편이 아닌 윤이나로서는 본인이 잘하는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승산이 있다. 다행히 윤이나의 드라이버 난조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파운더스컵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에서 드라이버 샷을 회복하면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아울러 사우디 대회 뒤 미국에서 지난 2주간 장타 점검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식을 취하며 체력까지 충전한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장점인 드라이버 샷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상위권의 호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 외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임진희(26)와 공동 7위에 올랐던 김아림(29) 등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올 시즌 3차례 LPGA 출전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든 김아림은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넬리 코다(미국)가 빠지는 가운데 세계 랭킹이 2위로 가장 높은 지노 티띠꾼(태국)은 LPGA 공식 홈페이지가 꼽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홈 이점을 안은 세계 랭킹 4위 인뤄닝(중국)의 선전도 예상된다.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다케다 리오(일본)와 야마시타 미유(일본)도 나와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신인상이 목표인 윤이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멀찌감치 치고 나간 일본 라이벌들에 더 뒤쳐져서는 안 된다.

신인상 포인트는 4일 현재 다케다가 143점으로 1위, 야마시카가 99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아직 점수가 없다. 세계 랭킹 역시 한일 경쟁 구도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4일 공개된 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윤이나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25위에 자리했다. 반면 야마시타는 14위, 다케다는 17위에 이름을 올려 추격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

Thailand Golf LPGA <YONHAP NO-6316> (AP)
김아림이 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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