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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을 기준으로 2턴 마크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부는 등바람은 보트의 속력을 갑자기 높인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출발 위반을 범할 수 있다. 1턴 마크에서 휘감기 전략을 전개하는 순간 중심을 잃을 수 있고 보트가 밀려나 선회 각이 넓어지며 순위 경쟁에서 고전하기도 한다. 반대로 맞바람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바람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면 출발선 앞에서 급하게 감속하는 등 승기를 잡는 적절한 때를 놓칠 수 있어서다.
바람은 너울을 만든다. 너울은 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수면이 거칠어지면 추격도 어렵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최근 2~5m/s의 제법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변이 발생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정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소개 항주 시 전광판에 표시되는 풍향과 풍속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수면이 거칠고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이라면 선수들의 선회하는 모습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