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투입 32.55km 구간 정비, 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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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그동안 폭포와 기암바위였다. 올레길 덕분에 제주도 전역이 관광지로 거듭났다. 당근 등 농작물 주산지인 제주도 구좌읍은 '제주도 한달살기' 최적지로 외지인들에게 인기다.
구좌읍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천혜의 자연 생태계와 비자림 덕분이다. 구좌읍 송당리에서 비자림, 해안올레길(김녕리~하도리 문주란섬~종달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제주도에서도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꼽힌다. 그러다 보니 누구라도 걷고 싶은 길이고 느림의 미학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 출신 홍모씨는 "구좌에서 3박 4일을 여행해도 지루함이 없다. 이미 구좌에 와서 걷고 있는데 어느새 다음에 올 계획을 다시 짜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특히 송당을 둘러싼 비자림과 진숫네, 드넓은 초지에 우뚝선 오름과 곶자왈은 이미 내 마음 속 보물이 되었다"고 말했다.
구좌읍 송당리만 3박 4일 여행해도 부족함 없는 새로운 관광길이 생긴다.제주특별자치도는 10억원을 투입해 구좌읍 송당리 일대에 오름과 곶자왈을 연결하는 '송당모실길'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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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연장 32.55㎞의 탐방로는 3가지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천년의 풍토길'(13.45㎞)은 당오름에서 돝오름까지,'백주또 새미길'(10.2㎞)은 당오름에서 거슨세미까지,'소천국 두렁길'(8.9㎞)은 당오름에서 아부오름까지 이어진다.
코스명과 구간은 송당리마을회와 협의를 통해 확정됐다. 새롭게 조성되는 구간은 다음과 같다.
◇천년의 풍토길(L=13.45km): 당오름~큰내천 천변~송당저수지~곶자왈~돝오름
◇백주또 새미길(L=10.2km): 당오름~본향당~백주또 신당쉼터~밧돌~안돌~거슨새미
◇소천국 두렁길(L=8.9km): 당오름~괭이모루숲길~아부오름
제주도는 지난해 4억원을 투입해 거슨세미·안돌·밧돌오름 등의 탐방로 시설을 정비하고,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을 확장했다.
올해는 5억원을 들여 당오름과 아부오름 등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코스별 안내시설을 설치한다. 내년까지 편의시설 설치와 탐방로 시설물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당리 주변에는 제주해녀박물관과 동화마을, 상도레일바이크와 덕천연수원이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과 곶자왈 그리고 마을을 연결하는 트레일(Trail)이 조성되면 도보여행이 활성화되고 탐방객 체류시간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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