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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86% “트럼프 정책,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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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2. 20. 14:17

로이터 설문 결과, 관세 부과 최대 악재 꼽아
APTOPIX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일본 기업 10곳 중 9곳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86%가 트럼프 정책이 사업 환경에 부정적이거나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긍정적이거나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이전인 지난 12월 실시된 동일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비즈니스 환경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이 닛케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까지 11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총 505개 기업에 설문을 보냈으며, 233개 기업이 익명을 조건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미국의 최대 해외 직접 투자국인 일본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무역 마찰과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세계 4위 경제 대국인 일본 기업들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 중 72%는 관세 부과 등 무역 전략을 가장 큰 악재로 꼽았으며, 26%는 미·중 갈등 심화를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 정보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보호주의 강화는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적용했다. 캐나다 및 멕시코에도 높은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또한, 각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수립하도록 경제팀에 지시했다.

트럼프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 중 37%는 규제 완화와 감세를 가장 큰 혜택으로 꼽았으며, 또 다른 37%는 화석연료 생산 확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내 사업 운영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에 16%는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80%는 변화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5%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답했으며, 15%는 늦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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