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진핑-푸틴 브로맨스 올해 더욱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001001073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20. 11:10

시진핑 5월에 방러 예정
8~9월에는 푸틴이 방중
대미 공동전선 확인 확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올해 더욱 돈독해질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올해 역시 양 정상이 상호 교차 방문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러의 관계는 혈맹이라는 단어 이상의 것으로 설명해야 할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clip20250220110845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올해 최소 두번은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시 주석이 나치 독일에 대한 구소련의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고 있으나 러시아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코바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이 사실을 못박기도 했다. 당연히 푸틴 대통령의 답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인 만큼 의미도 상당히 크다.

양 정상이 두번이나 회동할 경우 나눌 의견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우선 공동의 적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에 함께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 확실하다. 또 글로벌 다극화 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북한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한 의견 역시 조율할 수 있다. 이 경우 아무래도 북중러 공동 전선 재구축이 가장 먼저 논의의 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너무 러시아에 경도된 북한과 관계가 껄끄러웠으나 최근 양측이 적극적으로 화해의 손짓을 주고받은 것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미일이 공동으로 중국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실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추이웨이궈(崔衛國) 씨가 "중러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데 북한이 소외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북중러 구도가 다시 구축될 수 있다"면서 향후 한미일-북중러 대치 국면이 다시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로 볼 때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