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에는 푸틴이 방중
대미 공동전선 확인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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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코바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이 사실을 못박기도 했다. 당연히 푸틴 대통령의 답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인 만큼 의미도 상당히 크다.
양 정상이 두번이나 회동할 경우 나눌 의견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우선 공동의 적이라고 해도 좋을 미국에 함께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 확실하다. 또 글로벌 다극화 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북한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한 의견 역시 조율할 수 있다. 이 경우 아무래도 북중러 공동 전선 재구축이 가장 먼저 논의의 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너무 러시아에 경도된 북한과 관계가 껄끄러웠으나 최근 양측이 적극적으로 화해의 손짓을 주고받은 것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미일이 공동으로 중국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실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추이웨이궈(崔衛國) 씨가 "중러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데 북한이 소외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북중러 구도가 다시 구축될 수 있다"면서 향후 한미일-북중러 대치 국면이 다시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로 볼 때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