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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25% 관세 땐 日GDP 2년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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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2. 19. 16:18

日 작년 대미 자동차 수출액 57조원
日비관세장벽 문제 삼아 과세 가능성
AUTOS-CANADA/
일본 렉서스 차량이 2025년 2월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 전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중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수준의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년간 약 0.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은 일본의 안전 기준 등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고 있어 일본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노무라연구소의 기우치 노부히데 수석 연구원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의 실질 GDP가 2년 동안 0.2%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4년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조엔(약 57조원)을 넘어 명목 GDP의 1%에 해당한다. 기우치 연구원은 "일본의 잠재 성장률은 현재 약 0.5% 수준인데,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미국으로 수출된 일본산 자동차(버스 포함)는 1만6074대로, 정점을 찍은 1995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일본은 수입차 관세도 철폐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니다.

미국은 일본의 자동차 안전 인증 기준이나 연료전지차(FCV) 보조금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간주하며 비판해왔고, 1995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미키 캔터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 시장의 폐쇄성을 문제 삼아 도요타 '렉서스' 등 13개 차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유사한 비판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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