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내장칩 관리 규정 차이…중앙시스템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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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려동물에 내장칩을 이식해 왔으며 실종된 반려동물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 검색 엔진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양이와 개에 대한 내장칩 이식을 의무화했으며, 5개의 민간기업과 2곳의 주정부가 반려동물 내장칩 등록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기업 홈세이프아이디(HomeSafeID)는 2009년부터 동물 병원 및 보호소에서 사용하는 내장칩의 정보를 관리해 오다 이달 운영을 중단했다. 이 회사에 등록된 수만 개의 정보를 더 이상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없다.
고양이 보호소 텐 라이브는 2017년부터 이 회사를 통해 고양이 약 9000마리의 내장칩 정보를 관리해 왔으나 운영을 중단한다고 하자 다른 기관에 정보를 새롭게 등록하기 위해 내장칩 1개당 12~15호주달라(약 1만1000~1만3000원)의 이전 비용을 지불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내장칩 데이터 관리를 각 지방정부가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내장칩 등록을 주 농무부의 허가를 받은 기관에만 할 수 있고 관련 정보를 다른 주의 등록 기관에 이전하는 것을 법률로 금지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의 내장칩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중앙 시스템을 설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단일 데이터베이스를 조성해 반려동물과 그 가족이 어디에 있든 내장칩 정보에 접근하도록 만들자는 견해다.
모든 데이터를 연방정부가 일률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식용 가축 데이터베이스는 운영하면서 반려동물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하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