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경영권 다툼 심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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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측은 10일(현지시간) 오픈AI 이사회에 비영리법인의 모든 자산을 매입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오픈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놓고 오픈AI 공동창립자인 머스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원래의 비영리적 목적을 저버리고 영리기업으로 변질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결탁해 인공지능(AI)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선한 힘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약 14조원)에 사겠다"고 응수했다. 이는 머스크가 제시한 인수 금액에서 소수점을 한 자리 옮긴 것으로, 그의 제안을 조롱하는 의미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설립했다. 그러나 2019년 머스크가 회사를 떠난 후 올트먼이 CEO를 맡으면서 오픈AI는 MS 등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영리 자회사(OpenAI LP)를 설립했다. 현재 올트먼은 이 자회사를 일반적인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비영리법인을 분리해 신설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머스크의 이번 오픈AI 인수 제안으로 머스크와 올트먼 간 수년간 이어온 경영권 다툼이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