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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공동성명에 中 반발, 양국에 각각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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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10. 18:34

자국 비방에 강한 불만 피력
대만 국제기구 참여 지지에도 이의
각국 딥시크 차단에도 반대 입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무력과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실과 관련, 양국에 각각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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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일 공동성명에 강력 반발한다는 자국 입장을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내용은 공공연하게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을 공격하고 비방했다. 역내 긴장 정세를 과장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 미국과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일본 방위 공약과 북한 핵무기 및 중국의 강압적 행동 등 공동의 안보 위협에 함께 맞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중국을 지목해서는 "정상들이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무력과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명시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대만의 유의미한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양국은 센카쿠(尖閣·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미일 안보조약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일본의 오랜 센카쿠 열도 관리를 약화하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점 역시 명기했다.

이날 궈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도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는 것이다.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으로 어떤 외부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미일 양국 정부는 대만 문제에서 공히 중국에 정중한 약속을 한 바 있다. 특히 일본은 대만을 침략·식민지화한 엄중한 역사적 죄와 책임이 있는 만큼 더욱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이날 이외에도 최근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딥시크(depseek) 문제와 관련,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이데올로기화 하고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면서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방식을 반대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스마트 변혁을 적극 수용하고 인공지능(AI) 혁신 발전을 추진하면서 AI 안보를 중시한다. 기업의 자주적 혁신을 지원하고 장려하면서 글로벌 AI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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