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만나보니 궁합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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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는 이날 NHK TV '일요 토론'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위비 추가 증액 요구는 없었다고 밝히며 "단순히 금액만 늘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미국이 정해줄 일이 아니다. 일본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미·일의 공통된 인식이며,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 유사시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대응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이전 정권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계획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인수가 아니라 투자이며, 미국 기업으로 남을 수 있는 구조가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어 "과거 US 스틸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었다. 일본 기업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엄청난 거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TV에서 보면 무서운 아저씨 같지만,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대화가 통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서로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관세 발표를 예고한 것에 대해 "한쪽이 착취하고 배척하는 형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지금 일본과 미국이 정말로 관세를 인상해야 할 문제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일본 자동차 관세 문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