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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중국과 재난경보 시스템 공동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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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5. 02. 09. 12:04

시진핑 국빈 방문 계기로 합동연구소 설립
중국과학아카데미 등 中서 2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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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카자흐스탄-중국 과학기술이전센터 개소식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중요 거점 중 한 곳인 카자흐스탄이 국가 재난경보 시스템을 중국과 함께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국영 카즈인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중국 과학기술이전센터 합동연구소는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과학기술이전센터 개소식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재난경보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마일 토크베르게노프 카자흐스탄 공화국 국립과학 아카데미 수석 과학 비서관은 "연구센터 운영의 주된 목적은 수자원 관리와 자연재해 모니터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 물류 및 농업 분야의 기술 개발을 공동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은 카자흐스탄 경제의 주요 핵심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목할 점은 과학기술이전센터가 연구와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과학인력 양성도 지원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카자흐스탄 국립 농업대학에 시범적으로 연구소를 추가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이전센터는 작년 7월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에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중국과학아카데미(CAS)와 저장기술대학이 참여하고 중국테크기업 4곳에서 10억 위안(약 2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이후 건국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 탓에 국가자원모니터링 및 재난 시스템 등 과학기술 분야 투자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건국 이후 경제력을 어느 정도 갖춘 카자흐스탄이 줄곧 발전을 도모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여러 국가의 기관들이 카자흐스탄 정부에 기술 제휴를 제안했으나 카자흐스탄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성사시켰다.

토크베르게노프 비서관은 "과학기술이전센터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국가 간의 과학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라고 평가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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