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단호 개탄 및 반대 천명
합법적 권익 수호 위해 대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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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의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 후 "자기 문제 해결에 이롭지 않다. 뿐만 아니라 중미의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할 것이다.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중국은 미국이 객관적이면서도 이성적으로 자신의 펜타닐 등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하기를 바란다. 걸핏하면 관세 수단으로 타국을 위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국과 마주 보기를 바란다. 더불어 평등호혜·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문제에 직면하기를 희망한다. 솔직히 대화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하기를 촉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외교부 역시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 대변인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미국의 결정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일관성이 있다"면서 "무역과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관세 부과로 미국 내에서 미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자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관영 매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컨대 신화(新華)통신은 "미국의 이런 최신 무역 보호 조치는 국제 사회와 미국 국내에서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했다"고 주장한 다음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자국 외교부의 종전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이 단일 대오를 형성, 미국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