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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새 원전 타당성 검토 지시…건설사 선정 6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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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5. 02. 03. 16:32

남부 발하슈 호수 일대 1호 추진
국부펀드 함께 원전 건설 가속화
에너지부 장관, 2호 가능성 시사
Russian PM Mishu... <YONHAP NO-6909> (Dmitry Astakhov/POOL/TASS)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타스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 발하슈 호수 일대에 추진키로 한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찬반 국민투표에서 71.12%의 찬성으로 승인된 가운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지는 1일(현지시간) 토카예프 대통령이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에너지부 장관과의 국무회의에서 원전 건설 가속화를 주문함과 동시에 제2차 원전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인 삼룩카즈나(SamrukKazna)와 함께 미래 핵산업 개발을 위한 로드맵 및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국가기획안에는 만일의 전력 부족 사태에 대비한 원전 추가 건설 기획도 포함된다.

사트칼리예프 장관은 원전 1호 건설 시기와 맞물려 원전 2호 건설을 추진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고 밝혀 현실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4년 카자흐스탄 정부가 최초로 작성한 원전 건설 계획안에 따라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 울켄 마을 인근을 원전 1호 사업지로 결정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 원전 2호 사업지로 유력한 곳은 카자흐스탄 동북부 지역 파블로다르 이르티시강 인근 쿠르차토프 지역이다.

카자흐스탄 원전 발주사인 KNPP는 이와 관련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티무르 잔티킨 KNPP 총책임자는 "2014년 원전 건설 계획안에 쿠르차토프 지역이 권고된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오늘날 북부 에키바스토스 지역의 에너지 수급 문제가 더 시급하기에 국가 차원의 에너지 시스템 개발 전망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원만 충분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원전 2호기 건설에 착수할 수 있겠지만 당장 인력 자원 수급이 문제"라며 "튀르키예 아쿠유(Akkuyu) 원전 사례에서 원전 1기를 건설 및 운영하는 데 1만8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그만한 인력을 국내에서 조달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면서 "외국에서 원전 관련 인력을 수급해 오는 것은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 건설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수차례 국무회의에서 원전 건설 가속화를 주문했다. 지난달 24일 순가트 예심하노프 에너지부 차관은 오는 6월에 원전 건설사 제1차 결정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 당국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해 중국의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CC),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 등 원전 건설 발주에 참여할 총 4개 업체 명단도 공개했다.

한수원은 2022년 7월 카자흐스탄 원전 발주사인 KNPP와 원전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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