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4개월 만에 또, 中 경기 위축 국면 진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7010013684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27. 17:27

1월 제조업 PMI 49.1로 하락
건설 등 비제조업 PMI는 50.2
쉽게 호전 어려울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또 다시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어려 정황으로 미뤄볼 때 당분간 쉽게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장
광둥(廣東)성 선전에 소재한 한 제조업체의 공장. 경기가 위축 국면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듯 분위기가 활기차지 않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27일 자국 국가통계국의 이날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월 PMI는 전달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49.1로 집계됐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작년 5월부터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당국이 잇따라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한 이후인 10월에 50.1을 기록,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어 11월에는 50.3까지 상승했다. 12월도 50.1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부양 의지의 약발이 다한 듯 신년에 접어들자마자 바로 기세가 꺾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월 대기업 PMI는 49.9로 전달 대비 0.6 하락했다. 또 중형기업 PMI는 49.5로 전달 대비 1.2 나 떨어졌다. 소기업 PMI는 더욱 처참했다. 46.5로 전달 대비 2.0 하락했다. 한마디로 모두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갈수록 경기 상황이 나쁜 경향 역시 지속됐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에서는 공급자배송시간지수가 50.3으로 기준선을 넘겼다. 전달 대비 0.6 하락에 그쳤다. 이외에 생산지수(49.8·전달 대비 2.3 하락)와 신규주문지수(49.2·전달 대비 1.8 하락)·원자재재고지수(47.7·전달 대비 0.6 하락)·고용지수(48.1·전달과 동일) 등 나머지 모든 지수 역시 경기가 침체 상황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보여줬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도 1월 50.2를 기록, 전달에 비해 2.0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경기 위축 기준선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업황지수가 49.3으로 3.9 하락했다. 서비스업업황지수는 50.3으로 1.7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중국의 1월 PMI는 50.1로 전달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경기가 상당히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력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