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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 국무, 中 외교 수장 왕이와 첫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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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25. 06:37

대만 문제 평화 해결 입장 피력
양국 이견 다룰 준비 입장도 거론
왕이, 대만 독립 불용 입장 강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대화 분위기는 루비오 장관이 대중 강경파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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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 의원이 국무부 장관에 지명됐다는 사실을 보도한 홍콩의 펑황(鳳凰)위상TV. 대중 강경파로 통하나 24일 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가진 전화통화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피력했다./펑황위성TV.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날 처음 가진 이번 양국 외교 수장 간 통화에서 중국이 절대로 대만의 분리 독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우선 피력했다. 이어 양국이 이견을 적절하게 다루면서 협력을 확대할 뿐 아니라 양측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다른 나라들을 능가하려는 의도는 없으나 정당하게 발전할 권리는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기는 하나 평화로운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의 전언대로라면 루비오 장관은 미국 역대 행정부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견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중국 정책은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나 대만 어느 한쪽이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 더불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외에 이날 통화에서 미중 관계가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 이견을 다룸과 동시에 도전에 함께 대응하면서 세계 평화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 역시 피력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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