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작년 9월 선전에서 발생 피해자는 당시 고작 10세에 불과 유사 범행 범인도 전날 사형 선고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작년 9월 18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대도시 선전에서 등교하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숨을 빼앗은 40대의 한 범인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형법의 속성인 신속성으로 미뤄볼 때 형이 최종 확정되면 곧바로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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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18일 10세 일본 학생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광둥성 선전의 일본인학교 정문. 피해자의 명복을 비는 조화가 많이 놓여져 있었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일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선전 중급인민법원은 23일 열린 재판을 통해 당시 범행 현장에서 곧바로 붙잡힌 범인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사건 발생 이후 현지 일본인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요구해온 일본으로서는 나름 만족할 만한 판결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였던 10세의 일본인 초등학생은 도보로 등교하다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상처가 깊어 결국 숨지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사건 발생 당일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이었던 탓에 일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 범죄라는 의혹이 제기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작년 6월에도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의 일본인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50대 현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 1명을 숨지게 한 후 일본인 어머니와 그 자녀를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남성 역시 하루 전인 이달 23일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아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