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알선 연루 의혹 후지TV, 조사단 꾸려 규명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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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이니치 신문,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나카이는 소속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나카이는 공식 팬클럽 사이트에 게재한 은퇴 성명문에서 "오늘부로 나 나카이 마사히로는 연예계를 은퇴하겠다. 개인 소속사에 관해서는 필요한 절차가 끝나면 폐업을 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방송국, 라디오, 스폰서 여러분과 방송 중단, 폐지, 계약 해지에 관한 모든 합의가 끝나 오늘에서야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은퇴를 함으로써 모든 책임이 끝났다고는 한치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향후에도 발생할 여러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성의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나로 인해 손해를 끼친 모든분에게 죄송하다. 또 여성분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팬 여러분에게도 한 번이라도 더 만났어야 했다는 후회를 하고 있다. 이런 이별이라 너무 죄송하다 "고 사과했다.
은퇴를 발표했지만 나카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더 커지고 있다. 그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은 이미 모두 폐지돼 사실상 활동 중지 상태였으며 사태의 진상이 아직 규명되지 않는 시점에서 은퇴를 발표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카이는 지난해 말 주간 문춘, 여성 세븐 등이 보도한 성상납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후지 테레비(TV) 관계자가 해당 성상납 알선 의혹으로 해당 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전해져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후지TV는 "회사 내부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당사 사원의 관여는 일체 없다고 확인했으며, 이를 믿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 조사가 회사 내부의 청문 조사에 그쳐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고 해당 사안을 경영진이 인식한 후에도 나카이가 고정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을 폐지하지 않고 방영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또 일본의 주요 방송사인 후지TV가 해당 사안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후지TV와 광고 및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던 기업 중 75개사가 계약을 중단했다.
후지TV는 23일 뒤늦게 제3자 조사 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건을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카이의 은퇴 발표는 그 직후 진행됐다.
연예계 관련 소송을 맡아 유명한 가사이 구니타카 변호사는 일본 TBS의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후지TV는 해당 사안이 경영진 측에 공유되고 나서 이를 공표하고 나카이와 관련된 방송을 폐지했어야 했다"며"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고정 예능을 늘리고 1년간 방송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은폐와 방치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지TV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