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선 중국인 무비자 정책과 관련해 관광과 치안 문제가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4일 태국을 찾았던 중국 배우인 왕싱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뒤 미얀마에서 발견된 사건이 벌어졌는데 태국과 중국에서 큰 논란이 됐다.
삭발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발견된 왕싱은 자신이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고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다고 진술했고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에선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태국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이다. 정부는 2023년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큰손'인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26% 증가해 3550만명을 기록했고,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년 대비 91% 증가한 673만명을 기록했다.
완차이 엑펀핏 태국 상원의원은 "비자 면제 정책으로 인해 국제 범죄가 증가했는데 그 중 일부는 태국을 거점으로 삼는 중국 범죄자 때문"이라며 "태국이 범죄 활동의 중심지가 되고 있고 이것이 국가 안보와 관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범죄조직이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와 온라인 도박사업 거점으로 삼고 있는 태국과 라오스·미얀마 등의 접경지대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태국 정부는 우선 "현재로선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재검토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9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태국은 오히려 '태국 여행 취소' 등의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달 중국을 찾는 패통탄 친나왓 총리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인 관광객들의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광업계 일각에선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60일에서 15일로 줄이는 것을 제안했다. 아딧 차이라타나논 태국 여행사협회 사무총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머무는 기간은 약 7~8일이므로 (비자 면제 기간 단축이)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태국 관광청과 해당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