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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요구 담긴 공화당 예산안 하원서 부결…정부 셧다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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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2. 20. 18:03

부채 한도 증액 요구 반영, 공화당 내부서도 반발
Congress Budget <YONHAP NO-1745> (AP)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정부 셧다운을 방지하기 위한 수정된 중간 지출 법안 표결 직전에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제시한 연방 정부의 새 예산안이 처리 시한을 하루 남긴 19일(현지시간) 연방 의회 하원에서 부결돼 셧다운(업무 정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체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되는 해당 예산안은 이날 찬성 174표, 반대 235표, 기권 1표로 과반 동의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하원의원 총 430명의 중 공화당이 219명, 민주당이 211명이다. 공화당에서 반대가 38표나 나왔고 민주당에서는 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예산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증액 요구가 반영됐다. 이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 중 1명인 칩 로이 하원의원(텍사스)은 해당 예산안에 동의하지 않아 트럼프 당선인의 분노를 샀다.

로이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국가 부채를 늘리는 데 가담한 것은 자존심이 없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정부 지출 삭감 없이 부채를 늘리거나 한도를 높이는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표결 후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다시 모여서 다른 해결책을 마련할 거니까 계속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자정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연방 정부는 부분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간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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