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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견제 나선 저커버그…주정부에 “영리법인 전환 막아달라”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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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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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25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에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에 반대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가 최근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오픈AI가 영리법인 전환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서한을 통해 "챗GPT 개발사(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허용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수익을 낼 준비가 될 때까지 비영리법인의 잇점을 누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영리법인 전환을 꾀하는) 오픈AI의 행동은 실리콘밸리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픈AI는 비영리법인 지위를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모았다"며 "이제는 위상(영리법인)을 바꿔 사적 이익을 위해 유치한 투자금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오픈AI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유효하다면 비영리법인 투자자들은 영리법인 투자자들과 동일한 영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챗GPT를 앞세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영리법인 전환을 통해 더욱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I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머스크 CEO도 최근 샘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법인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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