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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24시] 직협 2기 출범 2개월 만에 ‘위원장 탄핵’ 두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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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12. 12. 15:55

지난 11일 '직협 임시 대의원 대회' 대구에서 개최
대의원 과반 찬성 '2기 위원장' 탄핵 안건 통과
위원장 "대의원 대회 무효…반조직 행동 책임 물을 것"
직협 임시 대의원 대회
지난 11일 대전시 동구 대전전통나래관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직협
지난 10월 출범한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2기'가 위원장 탄핵 여부를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12일 직협에 따르면 직협은 전날 오후 대전시 동구 대전전통나래관 다목적 강당에서 '2024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권영환 직협 위원장에 대한 탄핵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붙였다. 대의원 73명이 표결한 결과 △찬성 67표 △반대 3표 △기권 2표 △무표 1표로 탄핵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임시 대의원 대회에 참석자들은 권 위원장의 탄핵 사유로 △수석부위원장 임명 절차 위반 △ 제명된 비회원과의 협력 △ 중앙운영위원회 운영 규정 위반 △재정 관리 부실 등을 꼽았다.

반면 권 위원장은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임시 대의원 대회가 열린 만큼 탄핵 안건 통과 효력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탄핵안 통과 이후 입장문을 내고 "대의원 대회는 1년에 2번 직협 위원장이 발의해 개최하는 것"이라며 "제가 열겠다는 날짜가 있는데, 권한도 없는 이들이 어떤 근거로 임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분란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오는 27일 전국 대의원 대회 참여를 위해 치료를 받으며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대의원 회의 자체는 무효고 성립되지 않는다. 반조직적인 행동에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직협 집행부와 대의원 간 갈등 양상이 표출되면서 경찰 내부에선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 경위는 "직협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현장 경찰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며 "조속히 갈등이 봉합돼 경찰관들의 권익 개선·보호 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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