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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정세 베트남, 여행객 입국금지 당분간 유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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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5. 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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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이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베트남은 해외 위험국가에 있는 자국민들의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귀국하는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 유학생들과 하 낌 응옥 주미베트남대사(가운데)의 모습./사진=베트남외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이 당분간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17일 오전까지 31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해외에서 입국 후 격리된 자국민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7일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예방을 위해 철저한 입국 통제와 격리 규정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의 방침으로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푹 총리는 외국인 투자자·기업인·전문가 등에 한해서는 정부의 검역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건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또한 보건부에도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예방·통제 전략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31일 연속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베트남 국내는 거의 모든 일상활동이 재개됐다. 4월 초중순 중단됐던 대중교통·택시·차량공유 서비스와 식당·카페 등이 영업을 재개했고 각급 학교도 정상 등교를 시작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럽과 가라오케의 영업이 금지된 것 이외에는 시민 대부분이 전과 같은 일상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상황이 안정되자 베트남 정부도 해외 위험지역에 있던 자국민들의 단계적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15~16일 340여 명의 베트남 국민들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200여 명의 베트남 국민들이 독일·스페인 등 유럽국가에서 중부 다낭으로 입국했다. 앞서 5월 초중순에도 캐나다·러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에 있던 베트남 국민들이 귀국했다. 베트남 정부는 귀국한 자국민들을 입국 즉시 시설에 14일간 격리,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17일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해외 입국자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해외에서 귀국한 직후 격리시설에 수용된 자국민들이고, 나머지 1명은 지난 2일 캄보디아에서 육로를 통해 몰래 밀입국, 다음날 자수한 39세 베트남 남성이다. 당국은 밀접접촉자 17명을 격리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 상황이 안정된 베트남에게 코로나19 최대 복병은 해외발 입국이다. 해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한다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심각하게 침체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푹 총리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관광 재개에 필요한 준비와 입국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시기를 검토해 보고 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한국을 위험 전염병 지역으로 분류했던 태국도 지난 15일 한국을 해당 지역에서 제외했으나, 이달 31일까지 추가 연장했던 국제선 항공편 제한 조치를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이로써 태국도 6월 30일까지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제한된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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