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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보스턴다이내믹스’ 핵심 인력 이탈, 장재훈 TFT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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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6. 02. 19. 17:52

아틀라스 상용화에 IPO 관측
글로벌 테크기업 도약 과도기
(사진3) 빙판 길을 달리는 아틀라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빙판 길을 달리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장재훈 부회장 직속 사업기획 '태스크포스팀(TFT)'이 구성된 이후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이끌어오던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전문 인력들의 연쇄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장 부회장 주도 TFT가 본격적으로 나스닥 상장(IPO)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영진들과 불협화음이 나왔다는 관측이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장 부회장 직속으로 TFT를 신설하며 로봇과 인공지능 등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TFT는 장 부회장 직속 조직이며 수장으로 전상태 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러한 조직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향후 로드맵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로봇 사업의 상용화 속도와 재무 전략을 동시에 다듬어야 하는 국면에서, 장 부회장 직속 TFT가 미래 신사업 전반의 청사진과 자본시장 전략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려는 기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력 이탈이다. 4족 보행 로봇 '스팟',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만든 아버지로 평가받는 로버트 플레이터 CEO도 지난 12일, 그리고 스콧 쿠인더스마 로보틱스 연구 담당 부사장도 지난 1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수뇌부의 연이은 퇴사가 장 회장 TFT 구성 시기와 맞물려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층과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방향성의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심 인력의 연이은 사임은 결국 그룹과의 지향점이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TFT는 기존 회사 경영층의 연구 중심이었던 조직을 수익 창출형으로 재편할 것이란 분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나스닥 직상장 추진은 그룹의 자본 확충으로 이어질뿐만 아니라 정의선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키로도 꼽힌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사이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유력한 상장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본시장 관련 투자자관계 인력들을 물색하며 기관 투자자 유치와 자본시장 소통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통 완성차 기업에서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는 과도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는 전통적으로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반면, 테크기업의 경우는 혁신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제로 방향성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조율되는 상황에서 일부 불협화음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현재 시장에서 최소 30조원대에서 최대 146조원대까지 평가 받는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1% 오른 51만3000원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105조40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72% 급등했다.

이처럼 현대차의 주가가 올해 들어 재평가 되고 있는 이유는 지난 CES 2026에서 공개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흥행과 상업화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지난 2021년 인수 당시였던 약 1조2000억원과 대비해 몸값이 크게 뛰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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