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절차상 하자 없고 기탁금도 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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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균태 회장은 19일 서울시 종로구 명륜2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5대 성균관장 선거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발생했으며, 후보자 기탁금을 2억원으로 결정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설 회장은 "종헌을 위반하며 선거가 진행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모든 선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헌 97조에 성균관장 선거관리위원회는 9인 이상 11인 이내로 구성하며 중앙종무회의에서 선출한다고 되어 있다. 2월 10일 중앙종무회의에선 선거관리위원 9명을 선출했으나 다음날인 2월 11일 선거관리위원 중 1명이 탈퇴해 선거관리위원이 8명이 돼 정족수가 부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 선출 과정에서도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했다"며 "선관위의 활동을 감독해야 할 기능을 가진 감사 2명과 윤리위원장을 선관위원으로 선출하면서 상식을 벗어난 선관위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설 회장은 회의소집일자 통지를 2월 2일에는 발송해야 하는데 2월 4일자로 발송소인이 찍혀 있다는 점을 들어 회의소집일자 통지기간 산정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기탁금 2억원 결정을 두고도 그는 "대통령 후보자도 기탁금이 3억원이고 일정비율 이상 득표하면 전액 환급받는다. 그런데 성균관장 선거 후보자는 환급제도도 없다"며 "윤리도덕을 숭상하는 성균관의 기탁금 2억원 책정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보기에도 민망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 회장은 "제가 이러는 것은 승산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다. 설사 이기더라도 선거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법정 다툼이 생기고 그 오욕을 저도 지게 된다"며 "다시 종헌에 따라서 중앙종무회의가 열리고 선거 절차가 개선되면 다시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35대 성균관장 선관위는 "중앙종무회의는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의결했다"며 "지적하는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 선거관위원 9명 중 1명이 사퇴했다고 주장하지만 선출된 9명 전원이 활동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설 회장 측은) 10일에 개최된 종무회의를 안내하는 우편물 발송이 2월 2일까지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는 공문을 2월 2일에 우체국에 접수했으며, 3일에 발송완료 됐다. 2월 3일까지 발송하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편물 소인이 2월 4일로 찍힌 우편물을 문제 삼고 있으나, 이는 특정 지역의 신임 전교협의회장이 새로 취임한 사실을 성균관 총무처에 알리지 않았아 뒤늦게 이를 알게된 총무처 직원이 우편물을 다시 발송한 것이다. 새로 취임한 분이 성균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지 선거 무효를 논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아울러 "후보자 기탁금은 10일 종무회의 현장에서 대의원들이 제안하고 대의원들이 투표로 결정한 사항"이라며 "설균태 회장은 5000만원을 제안했으나 투표에서 동의하는 대의원이 거의 없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금액을 강압한 바가 없으며, 유쾌하게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제35대 성균관장 선거는 오는 21일까지 성균관장 후보자에 대한 기탁금을 받고, 2월 27일~3월 3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한다. 3월 4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3월17일까지는 선거 운동기간이다. 설균태 고문회장이 후보자 등록에 나서지 않을 경우 현 최종수 성균관장이 단독 후보로 나서서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35대 관장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홍유후 설총선생의 41대 직계 후손인 설균태 성균관 고문회장은 재정경제부에서 28년간 재직했으며 국민카드 수석부사장과 전북신용보증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유네스코 수석특별위원 및 홍보대사, VISA 인터내셔널 국제이사, 여수광양항만공사 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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