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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 연속 1위·‘현대’ 3위 도약…카드업계 부진 속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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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2. 05. 17:30

가맹점 수수료 인하·금리 부담
비용 관리 역량이 성적표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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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억원
최근 카드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업계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비용 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가 실적 순위를 좌우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순이익 기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다.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신한카드의 실적 감소 폭이 더 컸던 영향이다. 특히 현대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는 업계 3위에 오르며 카드업계 판도 변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카드업계 순위는 삼성→신한→현대→KB국민 순으로 재편됐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실적 발표를 마친 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카드의 순이익 합계는 2조208억원으로 전년(2조1775억원) 대비 7% 감소했다.

카드사들의 실적 부진은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 2월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드론 등 대출 상품 역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공격적인 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 삼성카드는 지난해 65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6646억원)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영업수익 증가에도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반이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년 연속 삼성카드에 밀린 신한카드는 전년(5721억원) 대비 16.7% 감소한 47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격차도 벌어졌다.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던 2024년 기준 양사의 순이익 격차는 92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692억원으로 확대됐다.

현대카드는 전년(3164억원) 대비 10.7% 증가한 3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업계 전반이 역성장을 겪는 상황에서도 3년 연속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카드는 상품 라인업 강화에 따른 회원수 증가와 인당 결제액 증가 등이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3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4027억원)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 등 금융 관련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가맹점 수수료가 축소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비용과 같은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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