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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의 잡초이야기-71] 천연 숙취해소제 ‘왕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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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2. 05. 17:32

(71) 왕고들빼기 그림
왕고들빼기 그림
언제부턴가 음주가 곁들여지는 회식 전에는 꼭 편의점을 들르는 버릇이 생겼다. '숙취해소제'를 찾는 것이다. 편의점에서도 눈에 잘 띄는 곳에 숙취해소제를 진열한 것을 보면 나 같은 사람이 참 많은 모양이다.

전통적으로 술을 가까이했던 우리 민족은 서양인에 비해 알코올 분해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숙취해소에 열심이었다. 고려 말 문헌에 지금의 해장국에 해당하는 성주탕(醒酒湯)을 만드는 법이 나오며, 조선시대에는 재상들이 먹는 프리미엄 해장국 효종갱(曉鍾羹)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서민들은 콩나물국, 북엇국, 배춧국으로 쓰린 속을 달랬다.

최근에는 기존의 숙취해소 수요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추가되다 보니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구나 전세계에서 숙취해소제 출시 1위가 우리나라라고 하니 음주가들의 사랑을 알만 하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즉 '우리 땅에서 나온 먹거리가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숙취해소 효능이 뛰어난 우리 산야초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왕고들빼기'다. 왕고들빼기는 주변 어디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다.

왕고들빼기에 풍부하게 함유된 이눌린 성분이 간 보호는 물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10여 년 전,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왕고들빼기를 이용한 숙취해소 발명특허'까지 획득한 상태다.

올해는 왕고들빼기로 김치도 해 먹고 차도 내려 마셔야겠다. 잡초 사랑에 빠진 내가 숙취해소를 편의점에 맡겨서야 되겠는가? 왕고들빼기 효과가 어떨지 기대가 된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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