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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美 제련소 건설로 국내서도 채용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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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2. 17. 17:34

김두겸 울산시장 면담…채용 확대 등 파급효과 설명
온산제련소 고도화 추진 및 미 제련소와의 연계 전망
[고려아연 보도자료]고려아연, 국내 채용규모 2배 확대…온산제련소 고도화 박차_최윤범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에 미국제련소 계획과 시너지 설명_251217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17일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미국제련소 계획과 시너지를 설명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국내에서도 채용 규모를 현재의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설과 함께 국내 온산 제련소 고도화 및 확대도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최 회장은 김두겸 울산시장과 만나 기존 국내 생산 물량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 현지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제련소를 짓기로 했다고 강조하며, 울산 지역 뿐만 아니라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17일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가 있는 울산광역시에 방문해 김두겸 시장에게 미국 제련소 건설 계획 및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제련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엔지니어링과 건설, 운영에 온산제련소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산제련소에 필요한 대체 인력은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8년부터는 온산제련소에서 핵심광물 게르마늄과 갈륨을 생산하기 위해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이에 맞춘 인력 채용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고려아연 임직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0%(150명)씩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2월 말 1396명이던 임직원 수는 2025년 12월 현재 2085명으로 49%(689명) 늘었다. 이러한 인력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 임직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전구체와 니켈,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에너지 관련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투자로 울산 지역 전반의 고용 창출 효과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 제련소 건설로 국내 생산 물량을 이전하는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전했다. 세계 최대 핵심광물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 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1990년대 후반 호주 썬메탈제련소를 건설했을 때도 국내 생산 물량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건립 이후에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로 거듭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은 생산, 안전, 환경 등 규제가 강력한 만큼 이를 준수하기 위해 운영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국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는 국내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철강, 방위 산업 등의 핵심 소재로 국내 산업에 핵심광물을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의 미국제련소 건설은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을 거점으로 둔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건설하는 미국제련소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인 온산제련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산제련소와 계열사, 협력사 등에서도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 울산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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