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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연임…건전성 회복·수익성 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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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12. 17. 17:50

득표율 78,9%…현직 프리미엄 입증
경영합리화기금·부실채권 매입 추진
2.자료사진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연임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현직 회장이 재신임을 받으면서 향후 4년간 건전성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김 회장을 비롯해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3명이 경쟁을 벌였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갖춘 김 회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지난 2023년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진행된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취임해 조직 안정화, 건전성 개선 등을 이끌어 온 덕분에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충청남도 천안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회장이 당선됐다.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직선제로 실시됐다. 총 선거인 수는 1253명이다.

김 회장은 1167표(불출석 86표 제외) 중 921표를 얻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득표율은 78.9%에 달한다.

김 회장은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전성 악화 문제를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올해 9월 말 새마을금고의 평균 연체율은 6.78%로 전분기 대비 1.5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설립, 부실채권을 적극 관리한 결과다. 연체율 관리 등 지속적으로 건전성 개선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김 회장은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법정적립금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법정적립금은 대손 상각과 해산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법정적립금을 손실금 보전과 출자배당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또 4조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 조성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금고간 자율 합병 시 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금고 부실채권 공정가격 매입, 금고 매각채권에 대한 중앙회 처분시기 유예 등도 건전성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도 김 회장의 주요 과제다.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는 1조32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신규 먹거리 사업 발굴로 신사업 시장 개척도 추진할 계획이다. MG캐피탈 등 자회사와 연계한 금고 수익 창출방안 마련 등을 통해서다. 미래먹거리연구소 조직을 신설해 금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5일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지난 1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의거해 연임은 불가하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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