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개인정보 유출 사고, 美 SEC 공시 의무 없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17010009417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2. 17. 14:27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이사가 17일 국회 청문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상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고가 아니어서 공시 의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쿠팡이 워싱턴 시간 12월 15일 SEC에 8-K 양식을 제출했다"며 "한국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고서 두 번째 페이지를 보면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라고 적시하고 있지만, 하단에는 '쿠팡의 영업은 중대하게(materially) 중단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며 "이 단어를 쓰면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쿠팡 영업에는 큰 문제가 없으니 투자자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대표는 "SEC 규정 즉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본 사고와 같은 경우 중대한 사고가 아니다"며 "특히 해당 사고의 대상이 되었던 데이터 같은 경우에는 민감도 측면에서 중대한 사고로 규정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회 대상으로 한 공시 의무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령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로저스 대표는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 관련 질의에 "FCPA는 실제 해외 공무원들과 금전적 교환을 통해 부적절한 이익을 받는지 여부에 대해 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기준선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서 관련 법령을 준수하도록 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