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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업무상 질병 처리기간 ‘속도전’…AI로 120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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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2. 17. 14:05

7개 지역본부장 전략회의 열고 현장 작동 여부 집중 점검
근골격계 질병 평균 처리기간 1년 새 30.5일 단축
특별진찰·역학조사 효율화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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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질병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한 중간 점검에 나섰다. 조사 절차를 표준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를 도입해 처리 효율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근로복지공단은 16~17일 이틀간 울산 공단본부에서 7개 지역본부장과 본부 핵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열고, 업무상 질병 처리기간 단축 성과를 점검하고 2026년 사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7년까지 업무상 질병 평균 처리기간을 120일로 단축한다는 국정과제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 점검 성격이다. 기존 '업무상질병 업무개선 추진단' 회의를 일선 지역본부장까지 확대해, 절차 간소화와 디지털 전환, 전문성 강화 등 그간의 개선 노력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공단은 업무상 질병 처리기간을 2025년 227.7일에서 2026년 160일, 2027년 120일로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무상 질병 신청은 빠르게 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업무상 질병 처리 건수는 4만5651건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특히 근골격계 질병 처리 건수는 같은 기간 48.8%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청 급증에 따라 공단은 특별진찰과 역학조사, 판정위원회 절차를 효율화하고, AI 기반 신속 분류 모델 개발과 전담조직 신설, 조사 전문성 강화 등 처리기간 단축 대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늘던 업무상 질병 처리기간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체 업무상 질병의 56.6%를 차지하는 근골격계 질병의 평균 처리기간은 올해 11월 기준 166.3일로, 전년 동월 대비 30.5일 줄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2025년은 제도 개선과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누적된 미처리 건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단축 기반을 마련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내년부터 전국 64개 지사에 근골격계 질병 전담팀 운영, 다빈도 직종 재해조사 표준화·간명화, 특별진찰 절차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 AI 기반 재해조사 기법 도입, 역학조사 효율화·표준화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올해 병목 현상이 발생하던 특별진찰과 역학조사 절차를 집중 개선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이를 제도화하고 AI 기법을 연계해 업무상 질병 처리를 더욱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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