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 2차 양산 착수…서북도서·영동지역 운영거점 마련

방위사업청, 17일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착수회의 개최
2차 양산 시 주요장비 최신화·국산화 후속군수지원 강화

의무수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 /방위사업청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이 2차 양산에 돌입한다. 육군은 추가 생산된 메디온을 서북도서와 영동지역에 배치하고 운영거점을 마련해 민간인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경남 사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 2차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방사청은 이날 육군, 의무사령부, 국방기술품질원, KAI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로 양산되는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신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업계획과 관계기관 간 협업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메디온은 2차 양산사업을 통해 임무컴퓨터, 기상레이더 등 메디온의 주요 장비를 최신화하고 적외선 감쇄장치, 무선인터콤 등의 부품들을 국산화해 후속군수지원이 강화된다.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은 국산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2016년 개발된 파생형이다. 기상레이더와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해 전천후 비행 능력을 확보하고, 인공호흡기와 심실제세동기 등 의료 장비를 갖춰 중증환자 2명 또는 경증환자 6명을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군의관 동승으로 후송 중 응급수술까지 가능하다.

방사청은 2차 양산사업 통해 메디온을 추가 생산하고, 서북도서와 영동지역에 운영거점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양산 후 운영거점이 작동되는 2028년부터 해당 지역 환자 후송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군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메디온을 민간인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형석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우리 장병들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처치하고 골든타임 내 최상급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국방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어디에서라도 안심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메디온의 신속한 배치를 위해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