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을 93조원으로 전년 대비 23%, 전 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전 분기 대비 50%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서버 중심의 수요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31%로, 낸드는 18%로 각각 상향됐다"며 "이에 따라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1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영업이익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낸드 역시 2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메모리 부문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향 시스템반도체(SoC) 공급 확대로 가동률은 회복되고 있지만 수율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실질적인 이익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모바일(MX) 부문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제품 믹스 영향으로 기존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평가했다. 영상·가전(VD·DA) 부문도 수요 둔화와 관세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 감소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을 438조원, 영업이익은 113조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 1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강세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8% 상향 반영했다"며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대 초반으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D램 사이클은 일반 D램 가격 상승과 HBM 수요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구조적 강세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