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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주성분 UDCA, 코로나19 감염·중증 악화 억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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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2. 04. 10:38

6개국 71만명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감염 위험 31%·중증 악화 위험 25% 감소
"백신 접근성 낮은 환자 현실적 예방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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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병원 허규찬 교수(좌)와 건국대학교병원 송주혜 교수(우)가 'Excellent Poster Award'를 수상하고 있다./대웅제약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중증으로 악화되는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글로벌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웅제약은 UDCA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억제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KDDW 2025'에서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

KDDW는 국내 8개 소화기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소화기학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전 세계 35개국 2000명 이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 행사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총 6개국의 코호트(71만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억제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대규모 분석이다.

건양대학교병원 허규찬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UDCA 복용군은 비복용군 대비 COVID-19 감염 위험 31% 감소, 중증 악화 위험 25% 감소,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 25% 감소라는 결과를 보였다.

UDCA를 복용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 자체가 현저히 낮아지며, 감염되더라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4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의미다.

또한 다국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감염 위험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하며 UDCA의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강화했다.

연구에 따르면 ▲150mg 복용 시 감염률 18% 감소, ▲300mg에선 33% 감소, ▲750mg에선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예방을 목표로 할 경우, 최소 하루 300mg 이상의 용량을 복용할 때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는 근거를 확인했다.

특히 UDCA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의 수용체(ACE2)를 타깃으로 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바이러스 변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연구진은 "UDC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경로인 ACE2 수용체 발현을 감소시켜 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할 수 있다"며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백신 접근성이 낮은 국가나 면역저하 환자군에게 현실적인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우수포스터상(Excellen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방법론적 완성도와 '용량-반응' 분석을 통해 향후 임상적 논의에 활용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 6개국, 71만 명의 데이터를 통합해 UDCA의 코로나19 예방 가능성과 중증화 억제 효과를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확인한 첫 글로벌 사례"라며 "효과와 안전성이 오랜 시간 검증된 UDCA가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잠재력을 보여준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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