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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IDT 효과로 3분기 매출 145%↑…적자 폭 절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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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1. 03. 16:43

독일 자회사 IDT 매출 호조로 외형 성장
대규모 R&D 투자로 영업익은 적자 지속
폐렴구균 백신 비롯 차세대 백신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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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인수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올 3분기 큰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의 확보와 임상 진행을 위한 투자로 영업손익은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는 2028년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 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08억원, 영업손실 194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45% 증가했으며, 영업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축소됐다.

3분기 외형 성장은 지난해 10월 인수 완료한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의 꾸준한 매출 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약 4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IDT의 매출이 3413억원으로 73%를 차지한다.

IDT는 유지보수 기간을 거치며 매출이 분기 평균 대비 감소했지만,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IDT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 중인 사노피 백신들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도 하반기 영유아 대상 접종이 본격화됐다.

자체 개발 백신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접종 시즌 초반부터 활발히 공급되고 있으며,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와의 장기 계약에 따라 2025~2027년 공급이 순항 중이다.

다만 영업손익에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8분기째 이어진 적자의 배경에는 대규모 R&D 투자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까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888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에 540억원, R&D와 제조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277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회사는 영유아 대상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의 임상이 후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액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BP410은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2027년 임상 완료 후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의 상업화 이후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mRNA 플랫폼을 적용한 일본뇌염 백신의 글로벌 1/2상 임상이 진행 중으로, 연내 주요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계열에 광범위하게 예방효과를 보이는 사베코 바이러스 백신도 개발이 본격화됐다. 최근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1/2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으며, 2028년 주요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와 차세대 백신 개발, IDT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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