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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토로 감독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은 신작 '프랑켄슈타인'과 관련해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 "한국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한국 감독들과도 친분이 있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부산의 아름다움과 축제의 규모, 한국 관객들의 취향 등 모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살인의 추억' '괴물' '악마를 보았다' '부산행' 등 많은 한국 영화들에는 다른 나라의 어떤 영화들에서도 찾을 수 없는 개성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영화제 측으로부터 책 '한국 괴물 백과'를 선물받았다"며 "언젠가 내가 직접 (한국 괴수물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델 토로 감독은 2017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2018년 아카데미 작품·감독상을 안겨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비롯해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퍼시픽 림' '헬보이''블레이드 2' '미믹' 등 여러 연출작에서 기괴한 형태의 생명체를 다뤄 '괴수물의 대가'로도 불린다. 메리 셰리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프랑켄슈타인'도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이 연구 끝에 새 생명을 창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번 한국 나들이에 아내·딸과 동행한 그는 "텔레비전에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들만 보이지만, 사실 삶은 고통으로 가득할 뿐더러 완벽하지 않다"면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포함해 내가 만드는 괴수들은 인간의 어두운 면과 비범한 측면을 상징한다. 사회적·정치적·종교적 상징인 괴수 캐릭터와 동화나 우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과 제 생각을 공유하려는 한다"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