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리 세대 최고의 투수”… 커쇼 올 시즌 뒤 ‘은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9010010689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19. 09:44

20일 SF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통산 222승 96패 3039탈삼진
평균자책점 2.54 '살아있는 전설'
사이영상 3회, 11차례 올스타 선정
clip20250919094237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 /AP·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클레이튼 커쇼(37·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다저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커쇼의 은퇴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오는 20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에 나선다.

커쇼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젠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다저스를 떠나지 않은 '원 클럽맨'으로 18시즌간 활약했다.

커쇼의 통산 성적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452경기(449선발) 마운드에 올라 2844와 1/3이닝을 던져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을 남겼다. 통산 2점대 중반 자책점은 그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발 투수였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커쇼는 선수 시절 한 차례도 수상하기 힘든 사이영상을 3회(2011·2013·2014)나 받았다.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20, 2024시즌 다저스의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하며 팀을 상징하는 레전드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커쇼는 다저스와 1년 7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7경기 등판에 그쳐 은퇴설이 돌았지만, 커쇼는 "부상에 굴복해 떠나는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올시즌에도 20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커쇼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활약할 당시 잭 그레인키와 함께 1·2·3선발을 책임지며 다저스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는 "커쇼의 커리어는 정말로 전설적"이라며 "다저스 팬과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그의 모든 순간과 자선 활동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여정은 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MLB닷컴도 "우리 시대 최고의 에이스다운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커쇼는 우리 세대 최고의 투수로 기억될 것"이라며 "명예의 전당 입성도 예약했다"고 평가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커쇼는 매년 비시즌에 아내와 함께 해외 봉사활동에 나선다. 잠비아에 학교와 보호시설 건설을 위한 거액을 기부하고, 직접 잠비아를 찾아 봉사활동을 해왔다. 커쇼는 2012년 MLB 사무국의 사회봉사 공로상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최연소로 수상하기도 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