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 리그 우승
인터밀란에선 '트레블' 달성하며 전성기 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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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무리뉴 감독이 벤피카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무리뉴는 "벤피카 감독직보다 나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팀은 없었다"며 "이 환상적인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것이 내 임무이자 엄청난 영광"이라고 밝혔다.
2000~2001 시즌 벤피카에서 감독 생활을 처음 시작한 무리뉴는 리그 9경기에서 5승 2무 2패 성적을 거뒀다. 시즌 도중 이르게 지휘봉을 내려 놓은 무리뉴는 레이리아로 향했다.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무리뉴는 포르투갈의 명문 구단 FC 포르투로 자리를 옮겼다.
무리뉴의 전성기는 포르투에서 시작됐다. 감독 2·3년차에 리그 연속 우승을 이뤘고, 200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무리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에서도 그는 두 번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커뮤니티실드 우승, 두 차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을 이뤘다.
이어 이틸리아 명문 인터밀란에서의 새 도전도 대성공이었다. 당시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리그컵)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한 무리뉴는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최고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리뉴는 세 시즌간 리그 우승을 한 번 달성했다.
다시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는 2014~2015시즌 첼시에서 다시 리그 우승을 이뤘다.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무리뉴는 리그 준우승,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FL컵 우승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부터 두 시즌 토트넘을 이끌었다. 첫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 활용법을 극대화한 감독으로 평가된다. 무리뉴 부임 첫해 케인은 24득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자, 손흥민은 12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번재 시즌도 리그 7위,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등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후 무리뉴는 AS로마, 페네르바체 등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로마에선 UEFA 컨퍼런스리그를 우승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페네르바체를 이끌던 무리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해 경질됐지만, 곧바로 친정팀 지휘봉을 잡는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우승 청부사로 불린 무리뉴가 벤피카 지휘봉을 잡고 '스페셜 원'에 걸맞는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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