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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전자전 항공기’ 형상 공개…전자전 능력·비행안전성 동시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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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9. 17. 17:58

KAI, 2025 전자전기 워크숍서 형상 공개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체계개발 도전
사진2. KAI 전자전기 사업 최종 제안 형상 (1)
KAI 전자전기 사업 최종 제안 형상 /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가 17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전자기전 워크숍'에서 전자전기 형상을 공개했다. KAI는 항공기 출력과 무게 중심, 냉각·전력 시스템 통합, 레이더 및 안테나 성능 극대화, 생존성 강화 등 전자전 임무 특성을 고려하고 전자전 장비가 항공기에 완벽하게 통합되도록 전자전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KAI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1조7775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 체계개발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술 기반의 원거리 전자전기(SOJ)를 공개해 미래 전장 환경을 주도할 핵심 역량을 선보였다.

이번 전자전기 사업의 기본 플랫폼인 봄바르디어 Global 6500 항공기 동체 하부에 전자전 장비를 장착할 경우, 타이어 파손 등 비정상 상황 시 항공기와 지상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전자전 장비 높이가 일정수준 이내로 제한된다. KAI와 한화시스템은 전자전 수행체계의 소형·경량화를 실현하고 이를 동체 양측에 장착하는 설계를 채택했다. 양사는 기체 성능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각종 안테나와의 간섭을 줄이고 전자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했다.

KAI가 제안한 측면 일체형 개조 형상의 외부 돌출 수준은 현존 최강 전자전기로 평가되는 미 공군의 EA-37B 수준으로, 전자전 임무 능력과 항공기 비행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형상 공개는 대한민국의 전자전 역량을 독자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소개했다. KAI의 전자전기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설계되고, AI 탑재 등 미래진화적인 형태로 설계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전자전기는 △형상 설계 배경(임무 중심 최적화) △KAI의 개발 능력(독자 기술력, 축적된 경험) △국산 항공기 개발 성과 △대한민국 방산 비전(미래 전장 주도) 등 모든 요소가 집약된 결과물로, KAI의 기술적 도전과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KAI는 대한민국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로, 백두체계 2차 사업을 민간 최초로 주관해왔다. 국내 기술로 민항기를 군용기로 전환하고 있으며, 보잉 737기반의 항공통제기(피스아이), P-3CK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특수목적임무기를 군요구도에 맞춰 성공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전환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항공기 설계, 시험, 감항인증 능력을 입증받았다.

또 KT-1, T-50/TA-50/FA-50, KF-21, KUH, LAH 등 5개 기종 기반 2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국산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항공 산업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경험은 대한민국을 위한 완벽한 전자전기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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