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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대운하에서 수영하던 관광객…벌금 내고 추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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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9. 16. 15:56

'과잉관광'으로 주민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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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리알토 다리와 곤돌라./EPA 연합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여행 중이던 커플이 운하에서 수영하다 적발돼 추방당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세의 영국인 남성과 그의 여자 친구인 25세 루마니아 여성은 산마르코 광장 근처 아카데미아 다리 인근에서 운하에 뛰어들었다가 곤돌라 운전사의 신고로 적발됐다.

베네치아 경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450유로(약 7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48시간 동안 베네치아에서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베네치아 경찰 부국장은 "올해 초부터 무질서하고 비문명적인 행위에 대해 총 1136건의 추방 명령을 내렸으며 이 중 운하에서 수영하는 것과 관련된 건수는 약 10건"이라고 밝혔다.

2024년 7월에는 호주 남성이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알토 다리에서 다이빙한 것을 친구들이 SNS에 게시하며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물고 추방당했다. 2023년에는 프랑스 관광객 두 명이 운하에 들어가 벌금을 물고 추방당했으며 2022년에는 독일 남성이 운하에서 서핑해 추방됐다.

베네치아는 과잉관광(overtourism)으로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인구 25만 명의 도시는 매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한다. 관광객 수가 주민 수의 100배에 달하며 이로 인한 각종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운하에서 수영을 하고 다이빙을 하는 등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은 선박 운항에 방해가 되며 안전 문제를 야기해 베네치아 당국은 수영 금지 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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