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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의 영국인 남성과 그의 여자 친구인 25세 루마니아 여성은 산마르코 광장 근처 아카데미아 다리 인근에서 운하에 뛰어들었다가 곤돌라 운전사의 신고로 적발됐다.
베네치아 경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450유로(약 7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48시간 동안 베네치아에서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베네치아 경찰 부국장은 "올해 초부터 무질서하고 비문명적인 행위에 대해 총 1136건의 추방 명령을 내렸으며 이 중 운하에서 수영하는 것과 관련된 건수는 약 10건"이라고 밝혔다.
2024년 7월에는 호주 남성이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알토 다리에서 다이빙한 것을 친구들이 SNS에 게시하며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물고 추방당했다. 2023년에는 프랑스 관광객 두 명이 운하에 들어가 벌금을 물고 추방당했으며 2022년에는 독일 남성이 운하에서 서핑해 추방됐다.
베네치아는 과잉관광(overtourism)으로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인구 25만 명의 도시는 매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한다. 관광객 수가 주민 수의 100배에 달하며 이로 인한 각종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운하에서 수영을 하고 다이빙을 하는 등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은 선박 운항에 방해가 되며 안전 문제를 야기해 베네치아 당국은 수영 금지 조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