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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현대차, 관광비자로 노동자 투입…제발 취업비자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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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9. 12. 08:11

러트닉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 이민당국 단속으로 인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 한국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비자를 받게 했어야 했다고 발언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대차가 공장을 짓는 것을 좋아한다. 그건 좋은 일" 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그들이 한 일은 그냥 관광 비자로 들어와서 공장에서 일을 시킨것" 이라며 "제발 취업 비자를 받아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는 충분히 성숙한 글로벌 기업이고, 근로자들에게 맞는 비자를 받게 해줄 능력이 있는 회사인데, 그걸 안 했다"며 "올바른 비자를 받지 않은 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은 자체 입수한 ICE(이민세관단속국) 문건을 인용, 구금자 중 최소 1명이 유효한 B1·B2(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상용비자와 관광비자를 합친 비자) 비자를 소지하고 있고 이민 단속 요원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ICE는 잘못된 비자로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며 "제발 올바른 비자를 받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자받는 데 문제가 생기면 내게 전화해라. 내가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화해 도와드리겠다"며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일을 올바르게 하기를 요구한다"며 "더 이상 규칙을 피해갈 수는 없다. 그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단속에 나서면서 한국인 317명이 구금됐다.

잔류를 원한 1명을 제외한 한국인 316명, 외국 국적자 14명은 약 일주일간 구금 생활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38분께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서 귀국길에 올랐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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