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노동자 대부분 외국인…미국인 고용 거의 없어"
"한국인, 취업비자로 왔을 거라 생각"
“합법적으로 못하면 미국서 사업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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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제12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 출마한 토리 브래넘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단속으로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하기를 꺼리게 될 거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나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답했다"며 "미국인 고용 계약을 준수한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건 특권"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브래넘은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세제 혜택을 3200만달러나 받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조지아 주민을 거의 고용하지 않았다"며 공장 내 미국인 노동자는 2%밖에 되지 않고, 공장 때문에 농부용 우물이 말라가고 있는 등 현재 공장은 자산이 아닌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브래넘은 서배너시 엘라벨의 현대차 공장이 조지아주 경제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거대한 제조시설을 짓고, 하루에 600만 갤런의 물을 쓰고, 자녀들을 미국 학교에 보내고, 집을 지을 거라면 우리도 일부 혜택을 받아야 하는 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어 속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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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넘은 이번 단속으로 300명이 넘는 한국 국적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국 기업이라면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통해 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공장 건설에 필요한 숙련 노동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한국 노동자를 데려온다'는 지적에 대해 "서배너에는 매우 숙련된 건설 노동자와 장인들이 있다"며 "H1B로 오는 엔지니어들은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할 의사가 있기 때문에 미국 엔지니어들의 일자리를 뺏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 와서 사업하려면 우리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우리가 주는 세제 혜택만 받으면 미국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들이 여기서 사업을 합법적으로 할 수 없다면 여기서 사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법치국가"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서배너 제지공장이 막 폐업하면서 1000명이 해고됐는데, 그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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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넘의 주장은 ICE 단속의 배경과 맥락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바라보는 미국 내 일부 시각,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