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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레미콘 공장서 ‘가스중독’ 사고… ‘2명 심정지’로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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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21. 16:48

소방당국, 3명 구조했지만 2명 심정지
화학약품 저장 탱크청소 중 사고난 듯
순천시, 관내 사업장 안전관리실태 점검
질식사고 발생 탱크 조사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한 레미콘공장에서 간이탱크 청소를 하던 근로자 3명이 가스중독 피해를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3명 모두 구조됐지만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
전남소방본부는 21일 순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중독 피해를 입은 부상자 3명을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공장 내 지상 간이탱크 내부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3명을 발견하고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60세 한국인 남성 1명을 오후 3시 16분께 구조했다. 이어 오후 3시 33분께 57세 남성을 구출했고, 오후 3시 42분께 53세 남성을 탱크 밖으로 꺼내 구조 작업을 마쳤다.

구출된 3명 중 가장 빨리 탱크 밖으로 나온 60세 남성은 호흡과 맥박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3명이 사고 초기 외주업체 소속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확인 결과 해당 레미콘 공장의 임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학약품 저장 탱크 청소에 투입된 작업자 1명이 빠져나오지 못하자 동료 2명이 구조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가 이틀 연속 공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관내 모든 사업장의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순천시는 21일 산업단지·공사 현장·제조공장 등 모든 사업장의 안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실국별로 관리 중인 사업장마다 공문을 발송해 안전 수칙을 지키라는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고 재발 방지가 목적인 만큼 예방과 계도 위주로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있는 곳은 엄정하게 행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에도 순천시 별량면에선 금속 구조물 공장에서 근무하던 60대 근무자가 기계에 깔려 숨졌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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